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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보도자료] MOOC(온라인 대중공개 강좌)시대, 대학의 생존법
2016-02-18, 조 해리
[출처] 디지털타임스_오피니언_2015. 2. 18.

MOOC(온라인 대중공개 강좌)시대, 대학의 생존법

수만 명의 학생이 온라인 무료강좌 접속
대학 교육 대변화 시작
유수의 대학 서비스 인기
교육 본연의 모습으로 경쟁해야 대학 살아남아

병신년(丙申年) 새해 벽두부터 ICT 기술이 인간의 일자리를 위협한다는 소식이 화제다. 미국 보험업계는 무인자동차가 상용화되면 자동차에 내장된 사고예방장치로 교통사고가 급감하여 보험산업의 기반이 붕괴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증권회사에서는 인공지능이 시황자료를 분석하고 투자자문을 수행하는 금융전문가를 대체하고 있다. 지난달 스위스에서 개최된 다보스 포럼은 ICT 기술발전이 가져온 ‘4차 산업혁명’으로 향후 5년 동안 총 71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공지능, 로봇, 그리고 사물인터넷 등의 기술발달로 컴퓨터가 고도의 지식과 판단을 요하는 전문가의 영역까지 위협하고 있다. MOOC(온라인 대중공개 강좌)의 등장으로 고등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대학교수의 역할도 ‘제4차 산업혁명’의 흐름을 비껴가기 어려워 보인다.

오늘날 우리가 대학이라고 부르는 고등교육기관은 12세기 중세유럽에서 학생과 교사 간의 조합으로 시작했다. 대학을 뜻하는 ‘유니버시티(University)’의 어원인 라틴어 ‘우니베르시타스(Universitas)’는 당시 유럽전역에 걸쳐 형성된 수공업자와 장인의 ‘길드(Guild)’를 본떠서 만든 학생과 교수 간의 학문적 조합을 뜻하는 단어였다. 이들 대학에서는 교사가 정한 교재를 읽고, 질문하고, 이의를 제기하며 결론을 이끌어 내는 토론중심의 교육을 진행했다. ‘길드’의 도제제도(徒弟制度)처럼 교수들은 학생들의 멘토로서 학생 스스로 고민하고, 자신의 생각을 전개하는 변증법적 지적 훈련으로 대학교육을 이끌었다.

지난 1000년 가까이 교실 내 오프라인 강의에 의존해 왔던 대학 교육이 ‘MOOC(Massive Open Online Course)’의 등장으로 큰 변화를 겪고 있다. MOOC는 수만 명의 학생이 온라인 기반 무료강좌를 통해 세계 유수 대학의 전공강의를 수강할 수 있는 획기적인 시스템을 말한다. 2012년 하버드대와 MIT가 공동으로 시작한 ‘에드엑스(EdX)’는 누적 수강생수가 250만명을 돌파했으며, 스탠포드 대학의 MOOC 서비스인 ‘코세라(Coursera)’는 수강생이 800만 명을 넘어섰다. MOOC덕분에 무료로 스탠퍼드대학 교수에게 컴퓨터 강의를, 와튼스쿨 교수에게 경영학강좌를, 그리고 에딘버러대학의 문학강의를 수강하는 게 가능해졌다.

중략

MOOC의 등장은 대학에서 교수의 역할이 단순한 지식전달보다는 지식 안내자, 지식 큐레이터, 그리고 멘토로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대학교수가 ‘제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는 처방은 중세시대의 대학교수가 학생들을 도제제도와 토론과정에서 멘토의 역할을 한 것처럼 교육 본연의 모습을 찾아 실행하는 것이다.

이호근 연세대 경영대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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